나는 배달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 먹는 음식이라면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매장에서 먹으면 방금 막 조리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좋다. 배달되는 동안 눅눅해지는 음식과 플라스틱 배달용기가 싫다. 하지만 배달음식은 주문할 때는 너무 맛있을 것 같다. 배달 어플에 등록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면 침이 고인다. 하지만 막상 배달된 음식을 받아보면 실망할 것을 알기에 수없이 고민하게 된다. 집에 마땅한 재료는 없는데 오늘따라 배달음식을 받았을 때의 실망감이 유독 선명하게 떠올라서 선뜻 배달을 시키기가 어렵다. 배고프다